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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팔란티어(PLTR)

숫자로 보는 PLTR '23Q1 실적 (3) - 모이는 원기옥! 2030년 주가는?!

by Orothy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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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의 2023년 1분기 실적 분석 마지막이자 3번째 포스팅입니다. 순이익 창출능력에 초점을 맞춘 1번째 포스팅과 매출액 전망에 초점을 맞춘 2번째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팔란티어의 고객 저변에 대해서 알아보고, 시장에서 이를 이유로 여전히 팔란티어에게 증명을 요구하면서 주가를 흔들어댈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말미에 실적 분석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팔란티어의 2030년 주가를 상상해보겠습니다.

 

<목차>
1. 팔란티어의 고객 수 증가 추세
    (1) 전체 고객 수 증가 추세
    (2) 기업고객 수 증가 추세
    (3) 정부고객 수 소폭 증가
2. 고객당 매출액 분석
    (1) 팔란티어 매출 집중도
    (2) 기업고객당 매출 v. 정부고객당 매출
    (3) Net Dollar Retention (NDR)
3. 잠재 매출액 성장을 가늠할 영업지표
    (1) Deal Value & RPO
    (2) 신규 체결된 계약 규모
4. 2030년 주가 상상
5. 팔란티어의 2023년 1분기 실적 분석을 마무리하며

 

1. 팔란티어의 고객 수 증가 추세

(1) 전체 고객 수 증가 추세

팔란티어의 전체 고객 수는 지난 분기에 비하여 24개 늘어난 391개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어난 수치입니다. 24개 신규 고객 중 기업고객은 20개로서, 언제나처럼 신규 고객의 대부분을 기업고객이 차지하였습니다. 전체 고객 수가 제법 늘어난 만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작년 1분기 +85.9%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전체 고객 수
전체 고객 수

 

(2) 기업고객 수 증가 추세

팔란티어의 사업 확장은 고객 확보(Acquire), 고객 사업 내 채택률 확대(Expand), 마진 확대(Scale)의 3단계로 진행되는데, 아직 사업 확장 초기 단계에 있는 팔란티어는 새로운 고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직상장 이후 신규 기업고객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팔란티어는 매분기 30개 내외의 신규 기업고객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으며 2023년 1분기에도 모두 20개의 신규 기업고객을 유치하여 2023 1분기 말까지 모두 280개의 기업고객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2021년 1분기 당시 60개였던 기업고객 수와 비교하면 2년 만에 4.5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기업고객 수
기업고객 수

 
한편 미국 내 신규 기업고객수는 3분기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미국 외 신규 기업고객수는 지난 분기 처음으로 20개를 넘긴 후 다시 한 자리 수로 감소하였습니다. 어닝콜에서 알렉스 카프가 미국 외에서의 영업은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얘기한 것과는 별개로, 미국 외에서도 신규 기업고객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팔란티어가 국제적인 사업 확장에 손을 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신규 기업고객수
지역별 신규 기업고객수

 

(3) 정부고객 수 소폭 증가

한편 2022년 4분기에 2개 감소하였던 정부고객 수는 이번 분기에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팔란티어의 정부고객수에 전혀 변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조달계약이 끈적하다고는 하지만, 갱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고객 수
정부고객 수

 

2. 고객당 매출액 분석

(1) 팔란티어 매출 집중도

팔란티어는 직상장 당시 상위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2022년에도 상위 3개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17%로서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2020년의 25%, 2021년의 18%에서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상위 20개 고객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신규 고객 수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상위 20개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의 평균 매출액(2023년 1분기 기준 약 2.6백만 달러)이 상위 20개 고객의 평균 매출액(2022년 4분기 기준 약 50.9백만 달러)의 거의 20분의 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20개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 매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가까운 수준(48.71%)으로 올라온 점으로부터도 신규 고객수의 빠른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전 12개월 고객당 매출액 평균
직전 12개월 고객당 매출액 평균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시장에서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증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영업지표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번 분기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수치는 바로 상위 20개 고객의 매출액 평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나머지 고객의 매출액 평균이 더 감소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팔란티어는 2021년 연말 실적 보고 당시 연도별로 새로 가입한 신규 고객의 매출액이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매년 제시해주기를 바랐던 아래 그래프를 2022년 연말 실적 보고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위 고객당 매출액 평균 그래프를 보면 2021년 당시 실적 자료를 통해 보았던 기존 고객의 매출액 증가 추세가, 비록 그 폭은 둔화되었을 가능성이 있을지언정,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차별 신규 고객 매출액 변동 추이
팔란티어 2021년 4분기 실적 자료 - 연차별 신규 고객 매출액 변동 추이

 
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상위 고객들은 팔란티어 매출액의 든든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만들어줄 것이고, 지금은 연간 매출액 평균 2.6백만 달러에 속해 있는 나머지 371개 고객들(그리고 그 숫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고객들)의 매출액이 하나둘씩 상위 20개 고객의 연간 매출액 평균 50.9백만 달러로 향해갈 때가 팔란티어의 변곡점이 될 것이므로, 나머지 고객의 매출액 평균이 더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는, 위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2019년 4분기만 해도 상위 20개 고객의 매출액 평균이 24.8백만 달러이던 것이 불과 3년 만에 그 2배 이상인 50.9백만 달러가 되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가 어느 정도 긴 기간 동안 팔란티어 제품을 사용하면 2019년 4분기 상위 20개 고객 수준에 이를 수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 다수의 기업이 2019년 4분기 상위 20개 고객 수준으로 성장하였을 때가 곧 임계점이 될 것이라는 점은 틀림 없어 보이며, 그 이후의 성장세는 그 이전보다 훨씬 폭발적일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2) 기업고객당 매출 v. 정부고객당 매출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직전 12개월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정부고객 1개당 매출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반면, 기업고객 1개당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고객과 비교하여 정부고객과 체결하는 계약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팔란티어가 계약 규모에 관계없이 신규 기업고객 유치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사업부문별 고객당 매출액 평균
사업부문별 고객당 매출액 평균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기업고객 1개당 매출액 평균이 감소하는 추이는 미국 내외를 막론하고 지속되고 있는 중이나 이제 그 속도는 많이 둔화된 상황입니다. 기존에 유치한 기업고객 중 Expand 단계로 넘어가는 고객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그 둔화 속도는 더욱 줄어들다가 언젠가 멈출 것이며, 새로 유치한 기업고객들로부터 발생하는 낮은 매출을 상쇄할 만큼 기존 고객들의 매출액이 늘어나서 평균 매출액 수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게 되면 바로 그 때가 팔란티어가 이상적으로 마진을 확대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봅니다.
 

지역별 기업고객 매출액 평균
지역별 기업고객 매출액 평균

 

(3) Net Dollar Retention (NDR)

신규 고객의 빠른 증가가 매출액 평균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고객이 전년 대비 얼마나 더 많은 비용을 팔란티어에게 지불하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Net Dollar Retention(ND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입문 초기 단계에 있는 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영향을 받은 결과, NDR은 2023년 1분기에 111%를 기록하여 상장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갱신하였습니다. 팔란티어도 이 수치에 자신이 없었는지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만 해도 대문짝 만하게 표시했던 것을 이번 분기에는 실적 자료 한 구석에 코딱지 만하게 표시해놓았는데, 어쩌면 다음 분기에는 아예 공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Net Dollar Retention
Net Dollar Retention

 
이는 신규 고객들 중 Expand, 그리고 Scale 단계로 넘어가는 고객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NDR이 120% 이상을 회복하는지 여부를 팔란티어 영업 전략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볼 가능성이 높고, 여차하면 이를 여러가지 빌미 중 하나로 잡아 주가를 흔들어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분기 '21 Q4 '22 Q1 '22 Q2 '22 Q3 '22 Q4 '23 Q1
NDR 131% 124% 119% 119% 115% 111%

 

3. 잠재 매출액 성장을 가늠할 영업지표

(1) Deal Value & RPO

이번 3.항에서는 시장에서 물어뜯고 싶을 만한, 여전히 팔란티어에게 증명을 요구할 만한 영업지표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미래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취소 가능한 금액이나 옵션으로 행사 가능한 금액까지 모두 포함)되는 계약 규모의 총액을 나타내는 Deal Value가 감소하였습니다. 팔란티어의 Deal Value는 2021년 2분기에 34억 달러를 찍은 이후 1년 동안 34~35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 중이다가, 2022년 3분기에 그 수치가 41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여 기대감을 키운 바 있는데, 4분기 들어 37억 달러를 기록하더니 이번 분기에 다시 그 수치를 한 번 더 갉아먹었습니다.
 
한편 체결된 계약 중 아직 매출액으로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장래 매출액으로 잡힐 것이 확정되어 있는(즉, 고객이 팔란티어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기로 확정되어 이제는 취소 불가능한) 액수인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도 지난 4분기에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Deal Value와 RPO가 감소하였다는 것은 팔란티어가 2023년 1분기에 기록한 매출액 5.25억 달러만큼 Deal Value와 RPO가 줄어든 것을 벌충할 만한 충분한 장래 매출액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거나 기존의 계약 규모가 축소되었다는 의미이며, 바꿔 말하면 충분한 수준의 갱신 계약이나 신규 계약을 1분기에 체결하지 못하였다는 의미이므로 단기적으로는 좋지 못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팔란티어의 어닝콜에 따르면, 거시경제 상황의 영향으로 재정이 악화된 SPAC 회사들과 체결한 계약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한 계약 규모 감소분이 지난 4분기에는 2.62억 달러, 이번 분기에는 1.02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SPAC 회사들과 체결한 계약 규모는 다음과 같이 감소 추세에 있으며,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SPAC 회사와의 거래 규모 축소로 인한 Deal Value / RPO의 감소가 향후에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SPAC 계약 규모
SPAC 계약 규모

 
다만, SPAC 회사들과 체결한 계약에서 2023년 1분기까지 이미 매출로 인식한 금액의 총액이 200.1백만 달러인 이상, 잔여 계약으로는 190.2백만 달러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향후 190.2백만 달러 이상으로는 Deal Value와 RPO 감소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나아가 고무적인 점은 이러한 SPAC 회사들과의 계약 규모 축소로 인한 영향을 배제하면 RPO는 거의 현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즉, Deal Value와 RPO의 감소는 거시경제의 영향에 따른 매출액 증가 둔화 및 신규 계약 체결 규모 둔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여지가 있으며, 그러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현상을 유지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2) 신규 체결된 계약 규모

다음 지표도 팔란티어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팔란티어는 간헐적으로 해당 분기에 체결된 계약 규모 총액(Total Contract Value Closed)이나, 해당 분기에 체결된 계약  중 그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인 계약 건수를 공개하는데, 지난 분기와 이번 분기 들어 일견 그 추세가 둔화된 것이 눈에 띕니다. (참고로 그래프 중 공란인 분기는 팔란티어가 어떠한 경로로도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신규 체결 계약 규모 / 건수
신규 체결 계약 규모 / 건수

 

이번 분기에 신규 체결 계약 규모 총액이 상대적으로 저조하였던 이유는 정부조달계약 비중이 높은 팔란티어의 매출구조상 1분기는 상대적으로 약한 분기로 분류되는 점,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지출이 줄어든 점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점은 1백만 달러 이상 큰 규모의 계약 건수는 과거 다른 분기 못지 않게 따내는 데 성공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는 남들도 다 잘하는 환경에서 잘 하는 기업이 아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기업을 지향하는 팔란티어 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금리인상, 부채한도 상향 등 굵직한 이슈가 남아 있는 올 한 해, 특히 상반기 동안은 현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후일 더 큰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2030년 주가 상상

이번 분기에는 재무지표상으로 2분기 연속 갭 순이익, 창사 첫 영업이익 흑자, 상장 이후 최대의 현금흐름 달성 등 투자자로서 호재로 받아들일 만한 수치들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영업지표상으로는 상위 20개 고객의 매출액 평균의 꾸준한 증가와 나머지 고객들의 평균 매출액 감소 추세 둔화 등 장기적으로 스노우볼로 돌아올 가능성이 엿보이는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러한 지표들이 일상이 되는 날을 그리며, 2030년이 되는 날 팔란티어의 주가를 다음과 같이 상상해보았습니다.
 
주가를 상상함에 있어서는 다음을 가정하였습니다.

  • Worst Case 시나리오로는 2022년 1분기 이래 최근 5개 분기 분기별(QoQ) 매출액 성장률 3.31%를 적용하였습니다. 이 경우 연 복리 성장률은 13.9%을 기록하게 됩니다.
  • Base Case 시나리오로는 2021년 1분기 이래 최근 9개 분기 분기별(QoQ) 매출액 성장률 4.91%를 적용하였습니다. 이 경우 연 복리 성장률은 21.1%을 기록하게 됩니다.
  • Best Case 시나리오로는 2019년 1분기 이래 최근 17개 분기 분기별(QoQ) 매출액 성장률 7.19%를 적용하였습니다. 이 경우 연 복리 성장률은 32.0%을 기록하게 되며, 이는 팔란티어가 상장 당시 제시한 2025년까지의 연복리 성장률 전망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 팔란티어가 이번 분기에 기록한 갭 기준 잉여현금흐름(FCF) 183.7백만 달러의 매출액 대비 비중은 35%입니다. 장기적으로 이에 근접한 30%의 매출액 대비 FCF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
  • P/FCF의 경우, 훗날 시장이 팔란티어에게 어떤 멀티플을 부여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팔란티어의 멀티플은 단순히 SaaS 기업이나 컨설팅 기업 멀티플을 끌어다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며 팔란티어가 창출하는 가치에 따라 독자적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계산의 편의를 위해 팔란티어가 유사한 발자취를 따를 것으로 기대되고 매출액 대비 FCF 비중은 대략 20% 내외를 기록 중인 세일즈포스의 P/FCF 20년 평균 34배에 준하는 30배를 적용하였습니다.
  • 주식 수는 매년 +3%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가정에 따라 2030년까지 팔란티어의 매출액/주식수 변동 추이를 연도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회계연도 Worst
(백만 달러)
Base
(백만 달러)
Best
(백만 달러)
주식수
(백만 개)
FY 2023 2,207 2,261 2,338 2,162
FY 2024 2,514 2,738 3,087 2,227
FY 2025 2,863 3,316 4,075 2,294
FY 2026 3,261 4,017 5,380 2,363
FY 2027 3,714 4,865 7,102 2,433
FY 2028 4,230 5,893 9,375 2,506
FY 2029 4,818 7,138 12,376 2,582

 
위 예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FCF 비중 30%를 적용하여 2029년말, 즉 2030년이 시작하는 시점의 잉여현금흐름(FCF)를 구하고, 이를 다시 2029년말 예상 주식수로 나누어 FCF per Share를 계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FCF 
(백만 달러)
FCF per Share
Worst 1,445 0.56
Base 2,141 0.83
Best 3,713 1.44

 
마지막으로 위 FCF per Share에 멀티플 30배를 곱하면, 2030년 상상 주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Worst Base Best
2030년 상상 주가 $16.80 $24.88 $43.15

 

이론적으로 위 상상 주가에 채권 금리, 기대 성장률, 리스크 프리미엄 등등을 활용한 역복리를 적용하면 현재 주가가 고평가 내지는 저평가되었는지 여부도 가늠할 수 있겠으나, 일단 위 상상 주가 자체가 가정이 들어간 것이어서 여기에 또다른 가정이 들어가는 역복리를 적용해봐야 가정에 가정을 덧대는 것에 지나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며, 근본적으로 일개 개미 투자자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극히 간소한 방법으로 계산한 주가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제가 목표 주가나 예상 주가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상상 주가라고 표현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위 상상 주가는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와 같이 장래의 전망을 수치로 객관화해보면, 보수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장래 목표하는 투자 성과에 지장이 없고, 투자 과정에서의 제 멘탈에도 지장이 없을지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팔란티어 제품의 독보적인 해자를 고려했을 때, 2030년에 Base Case에 이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30배 보다 높은 멀티플을 인정 받아 Best Case 또는 그 이상에 이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판단하므로, 제 포트폴리오의 일정 비중 이상을 팔란티어로 가져가더라도 장기적인 투자 계획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며, 행여 시장이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팔란티어의 지표를 들먹이며 주가를 들었다 놨다 하는 기회를 준다면 자금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팔란티어의 주식을 더 모아나갈 계획입니다.
 

5. 팔란티어의 2023년 1분기 실적 분석을 마무리하며

이상 3번의 포스팅에 걸쳐 팔란티어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았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매출액 증가율, 신규 고객수, 신규 체결 계약 규모나 건수 등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지표들도 엿보였지만, 재무지표상 2분기 연속 갭 순이익, 창사 첫 영업이익 흑자, 상장 이후 최대의 현금흐름 달성 등 머지 않은 미래에 S&P500 편입을 기대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호재들도 많았던 분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지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회사가 시대의 흐름을 타면서 장차 거대해질 원기옥을 물밑에서 모아왔으며 이를 목표 지점을 향해 던질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팔란티어가 무려 20여년 전부터 마치 작금의 사태를 예견한 것처럼,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직 경영의 맥락 속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톨로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하여 할루시네이션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오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였으며,
  • 이미 범람하고 있고 갈 수록 생성되는 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정부 규제를 준수하고, 데이터 접근 권한을 적절히 통제함과 동시에, 개인정보보호에 충실하면서 실질적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통합하고 정제하고 분석하기 위한 운영체제로서 고담, 파운드리를 개발하였고,
  • 소프트웨어가 모든 조직 활동의 중심이 될 것을 예견하고 단절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배포에 특화된 아폴로를 개발하였는데,

이 모든 작업은 LLM을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AIP와 같은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선행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왜 이런 작업이 필요한지 그 이유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모두가 LLM으로 달성할 수 있는 효율을 체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굳이 팔란티어가 구축한 기반을 이해할 필요도 없이 팔란티어의 제품을 채용하려 들 수밖에 없는 날이 정말 멀지 않았을지도, 아니 이미 다가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객들이 던지는 질문의 결이 바뀌었습니다. "이게 왜 필요해요?"에서 "이거 어떻게 사용하죠?"로.
- 알렉스 카프, 2023년 1분기 어닝콜

 
이제 팔란티어는 수치상으로 증명할 일만 남아 있고, 이를 증명할 때까지는 시장은 여전히 의문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객당 매출액 평균이 변화하는 추이가 시사하듯이, 장래에 벌어질 스노우볼을 그려볼 수 있는 수치들은 이미 나와 있으며,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수치가 나와 있을 때는 이미 늦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하는 옛말이 있듯, 아래 직원수 증가 추이를 보면 팔란티어는 실제로 남들이 다 물 빠진다고 생각하고 줄지어 해고를 하고 있는 지금을 물 들어오는 시점이라고 여기고 오히려 채용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며, 2월경 약 75명을 해고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역시 직원수가 늘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채용은 강력한 현금흐름과 든든한 현금성 자산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되며, 이 지점에서 거시경제 상황 악화로 주춤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확고하게 하려는 팔란티어의 의지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분기별 직원수
분기별 직원수

 

우리의 AI 전략은 시장 전체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 알렉스 카프, 2023년 1분기 어닝콜

 

테슬라가 처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을 때도 탄소배출권이 없으면 적자였을 것이라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규모의 확장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행보를 깎아내리던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팔란티어가 2분기 연속으로 달성한 갭 순이익에 대해서도 턱걸이로 달성한 회계상의 장난이며 여전히 회사의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깎아내리는 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팔란티어의 투자자라면 어느 누구라도 이로 인해 멘탈이 흔들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노이즈를 걸러낼 수 있을 만큼 나날이 업데이트 되는 기업의 행보를 부지런히 공부하고(다행히 팔란티어는 이러한 공부가 가능할 만큼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는 편이고, 귀한 정보를 나누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바로 이 점이 제가 팔란티어에 투자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실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회사의 올바른 방향성을 확인하며, 꾸준하게 만들어낸 현금흐름으로 분할 매수를 진행하여 나만의 원기옥을 만들어나갈 때 비로소 유의미한 과실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점을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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