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는 실적 자료로부터 확인 가능한 2019년 3분기 이래 지역별 매출액 비중이 미국과 영국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이며, 그나마 매출액 비중이 한 때 10%를 넘기도 했던 프랑스 매출액마저 5% 미만으로 하락함에 따라 미국과 영국을 제외하면 5% 비중을 넘는 국가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팔란티어가 세계 시장 진출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팔란티어와 관련된 도메인을 추적하여 팔란티어의 사업 확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Either_Square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팔란티어 파운드리의 세계화와 관련된 포스팅을 참고하여 지금까지 확인된 미국과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의 팔란티어의 발자취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팔란티어 2022년 10-K 보고서상 자회사 현황 (feat. 대한민국 자회사)
2. 팔란티어 파운드리 세계화의 발자취
(1) 유럽 내 발자취
(2) 캐나다 내에서의 사업 확장
(3) 이스라엘로의 침투 확대
(4) 아프리카도 놓치지 않는다
3. 팔란티어 파운드리의 범용성은 곧 세계화다!
1. 팔란티어 2022년 10-K 보고서상 자회사 현황 (feat. 대한민국 자회사)
Either_Square님의 블로그 포스팅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맛보기로 팔란티어의 2022년도 10-K 보고서상 미국 내 설립된 것을 제외한 주요 자회사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회사명 | 소재지 |
Palantir Italia S.r.l | 이탈리아 |
Palantir Technologies Singapore Pte. Ltd. | 싱가포르 |
Palantir Technologies New Zealand Limited | 뉴질랜드 |
Palantir Technologies Austrailia Pty Ltd. | 호주 |
Palantir Technologies GmbH | 독일 |
Palantir Technologies Canada Inc. | 캐나다 |
Palantir Technologies Japan, G.K. | 일본 |
Palantir Engineering Israel Ltd. | 이스라엘 |
Palantir Technologies Sweden AB | 스웨덴 |
Palantir Technologies Mexico S. de R.L. de C.V. | 멕시코 |
Palantir Tecnologia do Brasil Ltda. | 브라질 |
Palantir Technologies Switzerland GmbH | 스위스 |
Palantir Technologies Spain S.L.U. | 스페인 |
Palantir Technologies France SAS | 프랑스 |
Palantir Technologies Poland Sp. z.o.o. | 폴란드 |
Palantir Technologies Denmark ApS | 덴마크 |
Palantir Technologies Norway AS | 노르웨이 |
Palantir Technologies UK, Ltd. | 영국 |
Palantir Shakti Technologies Private Limited | 인도 |
Palantir Technologies Taiwan Limited | 대만 |
Palantir Technologies QFC LLC | 카타르 |
Palantir Technologies UK - Eagle, Ltd. | 영국 |
Palantir Technologies Austria GmbH | 오스트리아 |
Palantir Technologies Korea LLC | 대한민국 |
Palantir Technologies Lithuania, UAB | 리투아니아 |
여기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한국에도 팔란티어의 자회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나 현대중공업그룹이 팔란티어와 협업하고 있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팔란티어는 다른 한국 회사들과도 협업하기 위한 전초 기지로서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에는 다음과 같이 2개의 팔란티어 자회사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그중 팔란티어 10-K에 소개된 것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코리아 유한회사(Palantir Technologies Korea LLC)이며, 10-K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하나는 팔란티어가 HD현대와 합작으로 2022년 12월 27일 설립(그중 HD현대가 25.1% 지분 투자)한 팔란티어코리아 유한회사(Palantir Korea LLC)로 파악됩니다.
2. 팔란티어 파운드리 세계화의 발자취
Either_Square님이 지속적으로 추적한 바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공시자료에 드러난 것 외에도 팔란티어는 다음과 같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암암리에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유럽, 캐나다, 이스라엘, 아프리카 순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유럽 내 발자취
영국을 제외하면, 유럽 내에서 팔란티어의 흔적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국가는 단연 프랑스와 독일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대내정보기관인 국내안보총국(DGSI : Direction générale de la sécurité intérieure)에서 팔란티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팔란티어의 도움을 받던 DGSI가 민감한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프랑스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팔란티어를 대체하기로 결정을 내리기는 하였으나,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을 찾지 못한 관계(due to a lack of a viable national alternative)로 여전히 팔란티어 제품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the dependency on Palantir has remained). 그리고 작년 938.7억 유로(한화 약 13.2조 원)의 매출액을 올린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 기업인 Engie도 파운드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독일의 경우, 헤센주에서 2017년부터 팔란티어를 사용하였다고 하며, 작년 7월에 팔란티어가 바이에른주 경찰국과 2,620만 달러 짜리 5년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소식이나, 독일 경찰이 한 번의 클릭으로 개인의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함부르크주나 헤센주의 법률이 위헌이라는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법률 개정이 있을 때까지 팔란티어 제품 사용이 보류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치안 유지 측면에서 팔란티어가 꽤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팔란티어와 에어버스의 합작으로 개발된 항공산업 전용 플랫폼 Skywise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스페인 국방부는 작년 11월 256,200유로의 소액이지만 군부대에 팔란티어의 툴을 제공하기 위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체결하였다고 합니다. 폴란드의 경우 수상을 포함한 다수의 정부 부처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피난민 관리를 위해 팔란티어 파운드리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팔란티어의 유럽 내에서의 노력이 눈에 띌 만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업무 실적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팔란티어가 유럽의 엄격한 정보 규제에 적응해 나가면 나갈수록, 유럽 내에서의 팔란티어의 위상과 해자는 더욱 높고 깊어지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2) 캐나다 내에서의 사업 확장
Either_Square님에 따르면 북미에서 의외로 팔란티어의 흔적을 많이 찾을 수 있는 국가가 캐나다라고 합니다. 캐나다는 파운드리가 접점이 있는 법인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며, 현재 Either_Square님 데이터베이스에서 6번째로 법인수가 많은 국가라고 합니다.
우선 캐나다 공영방송사인 CBC (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와 캐나다의 5대 은행에 속하는 RBC (Royal Bank of Canada)와 CIBC (Canadian Imperial Bank of Commerce)가 팔란티어의 주요 고객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TransAlta나 Canadian Natural Resources와 같은 에너지 회사를 비롯하여, 유통, 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캐나다 국적 파운드리 고객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통망 솔루션과 관련하여서는 팔란티어가 2022년 1월 캐나다 테크기업인 ThinkData Works Inc.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 회사인 Martinrea International과 협업하여 Supply Chain Resiliency Platform을 개발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캘거리 경찰청은 2012년 팔란티어 고담 라이선스를 구매한 이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밖에 코드명으로만 도메인이 확인되어 사업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캐나다의 국방 및 첩보 관련 프로그램이 고담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IMF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2년 GDP가 세계 8위인 국가로서 경제력이 결코 만만치 않은 국가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우방이면서 유럽만큼 각종 규제가 빡빡하지는 않은 데다가 거대한 경제력까지 지닌 만큼, 앞으로 팔란티어가 사업을 확장할 여지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나라가 바로 캐나다라고 하겠습니다.
(3) 이스라엘로의 침투 확대
Either_Square님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도 팔란티어의 침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팔란티어는 2015년부터 이스라엘의 수도인 텔 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등 팔란티어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미 돈독하며, 기존에도 Palantir Global 도메인에 이스라엘에 할당된 주소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Foundry 도메인에도 Ether라는 코드네임으로 새로운 주소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코드네임으로만 열린 관계로 어떤 기업이 어떤 사업을 위하여 개설한 것인지 아직 파악하긴 어렵지만, 파운드리 관련 링크가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 밖에도 불과 2개월 전부터 LinkedIn에 Palantir Forward Deployed Engineer 구직 공고가 떠 있는 점, 이스라엘 정부 수상 사무실의 전 최고기술책임자이자 현직 Palantir Forward Deployed Engineer인 Eran Witkon이라는 사람이 작년 11월부터 Palantir 관련 영상이나 Palantir 블로그에 등장하기 시작한 점 등이 팔란티어가 이스라엘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Either_Square님의 의견입니다.
이스라엘은 글로벌 파이어파워에서 발표하는 군사력 지수에서 2023년 세계 18위를 기록하여, 중동 최강인 17위의 이란에 불과 한 계단 뒤지고, 22위인 오일 머니의 대명사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앞설 정도로 군사 강국입니다. 이스라엘은 자국 국민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박격포, 야포 등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의 지붕 아이언 돔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5.6%로서 전 세계 1위인 국가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특성은 군사보안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AI나 데이터 분석 분야를 선도하는 팔란티어와 무척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겠으며, 향후 팔란티어와의 협업 확장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4) 아프리카도 놓치지 않는다
Either_Square님에 따르면 보도자료나 공개된 자료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의외로 아프리카에서도 팔란티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보건 분야에서 팔란티어와 정부기관의 협업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이며, 대표적인 예로 케냐 보건부의 에이즈 퇴치 사업이나 케냐 정부의 국립 에이즈 통제 프로그램(NASCOP - National AIDS/STD Control Programme)과 관련된 링크를 들 수 있다고 합니다.
케냐 이외의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도 에이즈나 다른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사업에 팔란티어 파운드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대통령의 에이즈 긴급 구호 계획(United States President's Emergency Plan For AIDS Relief, PEPFAR), 팔란티어, 그리고 아프리카의 여러 보건부의 파트너십에 따른 것입니다. Either_Square님이 추적한 바에 따르면, 짐바브웨, 잠비아, 우간다, 나미비아 등 아래 지도에 초록 표시된 국가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밖에 팔란티어가 World Food Programme을 통해 아프리카 구호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팔란티어의 빼놓을 수 없는 아프리카에서의 활약이라고 하겠습니다.
유엔 경제사회국(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 DESA) 인구 부서(Population Division)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아프리카의 인구수는 약 14억 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나라의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속해 있으며, 2050년에 이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수는 2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으면서 동시에 가장 경제규모가 큰 나라는 나이지리아인데, 현재와 같은 인구수 증가 추세라면 나이지리아는 2040년에 미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고스는 이번 세기말에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2100년 기준 8,830만 명 예상)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수십 년간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 세계 인구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2100년에 이르면 전 세계 인구의 1/4이 아프리카에 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몰리며, 돈이 몰리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 보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명제이며, 아프리카는 팔란티어가 강점을 갖는 또 다른 산업분야인 의료와 보건의 수요가 앞으로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팔란티어가 현재의 활동을 교두보 삼아 추후 10년, 20년 후 세계 경제의 기대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아프리카에서도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3. 팔란티어 파운드리의 범용성은 곧 세계화다!
팔란티어 파운드리의 가장 중요한 강점 중 하나는 어떠한 산업 분야의 어떠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범용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범용성에서 전 세계 어느 곳의 어떠한 문제에도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파운드리의 세계화 가능성이 파생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여전히 출발점에 서 있으며, 그 시작은 미미해 보이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성공 가능성이나 저의(?)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지만, 이처럼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전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노력이 감지되기에 언젠가 만인의 운영체제로 자리 잡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기대감을 숨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의 보잘것없어 보이는 물밑에서의 움직임들이 언젠가 거대한 물결을 일으켜 파운드리가 필수 소비재로 자리 잡는 날을 가슴 한편에 조심스럽게 그려보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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