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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기술주

머스크 트위터 대담 요약: 테슬라 5년 안에 시총 1위 SSAP 가능?! 머스크 다 팔았다??

by Orothy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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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2022년 12월 22일 트위터 스페이스 대담에 참여하여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아래에서는 유명 테슬라 유튜버인 롭 마우어의 대담 요약 영상을 참고하여 일론 머스크가 대담을 통해 밝힌 거시경제, 테슬라, 트위터 서사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많은 의역이 들어가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거시경제에 대해

(1) 테슬라는 +50%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가능성은 2023년의 경기 침체가 2009년과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 그보다 조금 더 나쁠지, 아니면 조금 더 나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 꽤 심각할 것이라는 점임. 이는 모든 종류의 임의소비재, 그중에서도 고가의 제품(글쓴이 주: 예컨대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저조할 것이라는 의미임.
  • 여기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가격을 낮추고 판매량을 늘리는 방안과 판매량 감소를 감수하는 방안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여부이며, 이는 간단하지만은 않은 문제임.
  • 나라면 회사를 재정적으로 위태롭게 하지 않는 한도까지 점유율 확장을 추구할 것이며, 그 한도란 회사의 현금 보유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수준에서 낮은 이익 내지는 적자까지 감수하는 상황을 말함 (글쓴이 주: 실제로 테슬라를 이렇게 운영할 것이라는 의미라기보다는 큰 틀에서의 방향 제시로 이해할 필요).
  • 장기적으로는 이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특히나 테슬라처럼 판매 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제품이라면 더욱 그러함(글쓴이 주: 테슬라 차량을 낮은 마진 내지는 노 마진으로 팔더라도, 일단 최대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다음 여러 가지 옵션이나 FSD와 같은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수익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라는 이야기).
  • 글쓴이 주: 질문에 대해서 머스크가 다소 동문서답을 하였는데, 그만큼 2023년 전망이 녹록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음.

 

(2)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 나는 경기가 경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음.
  • 금리인상기에는 ① 주식의 가치는 하방압력을 받고, ② 고가 임의소비재의 경우 종종 빚을 끼고 구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경기가 정상일 때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더 비싸지고, ③ 수요는 침체되기 때문에 (글쓴이 주: 테슬라와 같은 고가의 임의소비재 제조회사의 경우)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

 

2. 테슬라에 대해

(1) 테슬라의 현재와 미래

  • 수요 둔화 문제는 현재 자동차 산업 전반에 만연한 문제이며, 내 행보나 트위터가 거기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생각함. 테슬라는 다른 어떠한 자동차 회사보다도, 어쩌면 (필수소비재 기업을 제외한) 다른 어떠한 기업보다도 작금의 난관을 헤쳐나갈 준비가 잘 되어 있음. 고진이면 감래 할 것임(sunshine after the storm).
  • 테슬라가 뛰어난 실행력으로 일구어낸 높은 매출총이익률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마진 감소를 감내하면서 수요를 유지하거나 더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 (글쓴이 주: 2023년의 테슬라 영업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부분. 내년 테슬라의 마진율은 올해 같은 압도적인 추세를 이어나가지 않을 수도 있으며, 투자자로서는 마진 희생을 감수하는 이러한 전략이 주가에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임).
  • 물론 2009년과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준수한 마진을 기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는 지구상의 어느 누구에게도 가능하지 않은 일임 (글쓴이 주: 다들 수요 감소 운운하는데 지금의 거시경제 상황에 비추어보면 이는 당연한 것이라는 머스크의 다소간의 면피성(?)이면서 부정하기도 어려운 발언).
  • 이미 2차례 언급한 것처럼, 나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세계에서 시총이 가장 높은 회사가 되리라고 생각하며, 굳이 따지자면 향후 5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함 (글쓴이 주: 2027년까지 현재 시총 4천억 달러에서 3~4조 달러까지 10배 성장할 수 있다는 행복회로를 돌리게끔 하는 머스크 형님의 확신 v. 3분기 실적 발표 시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11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사실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의 불신이 충돌하는 지점).
  • 테슬라는 낭비에 이르지 않는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임. 제품 개발 파이프라인도 괄목할 진전을 이루어내고 있으며, 전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가슴을 뛰게 하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게 될 것임. 뚜껑을 열어보면 알게 될 것임(the proof will be in the pudding).

 

(2) 주식 매도

  • 일론 머스크: 최소 18~24개월간, 2025년 정도까지는 더 이상의 주식 매도는 없을 것임. 어떠한 경우에도 내년에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임(Definitely not next year under any circumstances).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량을 늘릴 필요가 있었음.
  • 글쓴이 주: 이번 대담에서의 발언은 올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밝혔을 때 사용했던 표현보다 구체적이고 여지를 남기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좀 더 신뢰가 가는 측면이 있음(아래 표와 이미지 참고). 다만, 그동안 머스크가 워낙 투자자들의 통수를 거하게 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를 액면가대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은 없을 것으로 생각됨. 다만 롭 마우어도 언급하는 것처럼, 페이팔로 2000년 닷컴 버블을 헤쳐 나왔으며, 2008년 서브 프라임 위기 당시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창업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는 일론 머스크 같은 경영진이 미래를 대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한 줄기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음.
일자 일론의 주식 매도 관련 발언 글쓴이 주
'22. 4. 29 (답변 트윗으로) 오늘 이후 계획된 테슬라 매도는 더이상 없음

No forther TSLA sales planned after today
"오늘 이후 계획된" 매도는 없다는, 지금 돌이켜보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지는 않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 계획된 매도는 없지만 상황 변화에 따른 돌발 매도는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22. 8. 10 (다 팔았나요? 라는 Sawyer Merritt의 트윗에 대한 답변 트윗으로) 그렇다. 트위터가 인수 건 종결을 압박하는 것에 "더하여" 지분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생각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테슬라 주식 급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Yes.
In the (hopefully unlikely) event that Twitter forces this deal to close *and* some equity partners don't come through, it is important to avoid an emergency sale of Tesla stock.
이 트윗 역시 돌이켜 보면, 트위터 인수 건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더 이상의 주식 매도는 없다는 취지로 읽히므로, 예견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지는 않았음.
'22. 12. 22 최소 18~24개월간, 2025년 정도까지는 더 이상의 주식 매도는 없을 것임. 어떠한 경우에도 내년에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임.

Not selling any more stock for, call it a minimum, 18~24 months, "2025 or something." Definitely not next year under any circumstances.
"어떠한 경우에도 내년엔 팔지 않겠다"는 언급을 하는 등 확정적으로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뉘앙스가 좀 더 강하게 담겨 있으며,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라는 주식 매도 중지 타임라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예전의 발언보다는 좀 더 신뢰가 가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그동안 신나게 통수를 맞은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일 것으로 생각됨.

 

스크 주식매도 관련 트윗
출처: 트위터 - 머스크 주식매도 관련 트윗(좌측: 4월, 우측: 8월)

 

(3) 트위터 서사와 테슬라

  •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테슬라 중요 회의에 불참한 적이 없음 (글쓴이 주: 그 "중요도"라는 것이 일론의 주관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문제..).
  • 돌이켜 생각해도, 지금보다 테슬라가 더 잘 해낼 수 있기 위해 내가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는지 물어본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없다"임.
  • 트위터가 주는 업무 부담은 낮은 편이며, 트위터 문제는 스페이스X나 테슬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편에 속함. 지난 1달간은 트위터 업무 부담이 높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보통 정도이며, 한 달 내 업무 부담은 낮아지게 될 것임 (글쓴이 주: 지금껏 고도의 엔지니어링을 동반하는 제조회사를 주로 운영해왔던 머스크가 같은 방식으로 트위터 같은 문과적인 속성을 갖는 플랫폼을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있음. 테슬라에 대해서 한 것처럼 트위터에 대한 마스터플랜 같은 것을 밝히지 않는 한, 당분간 투자자들이 이 부분을 납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됨).
  • 나의 주된 관심사는 테슬라이며, 테슬라에 집중할 것임 (글쓴이 주: 테슬라 투자자들의 원성에 대한 머스크의 대답).
  •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을 멈추지는 않을 것임.

 

(4) 그 밖의 테슬라 관련 뉴스

  • 자사주 매입: 이사회는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음(글쓴이 주: 2023년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침체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취지. 그런데 설령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더라도,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를 크게 들어 올리는 요인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됨).
  • 기가 팩토리: 기가 팩토리 선정이 거의 완료되었음. 다만, 세부적인 조율을 거치고자 함 (글쓴이 주: 기가 멕시코?).
  • 공급망 / 비용: 공급망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관계로 당초 예상보다 비용 감축이 더딜 것으로 예상됨. 아마 내년쯤이면 배터리 원료 비용 절감이 이루어질 것임.
  • 리튬 정제: 2년 내 텍사스 Corpus Christi 정제소에서 유의미한 양의 리튬을 정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글쓴이 주: 롭 마우어에 따르면 일론 타임을 고려할 때 보통 7년 걸리는 과정을 훨씬 빨리 진행시키고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함).
  • FSD 베타: 잘하면 올해 안에 v11을 배포할 수 있을 것임 (글쓴이 주: 얼마 전에는 크리스마스 전에 하겠다더니 또 미뤄짐..). 현재 v11.2 상태이며, v.11.3으로 개선될 수 있음. 개선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개선할 때마다 더 뛰어난 일반적인 문제 해결력을 보이고 있음 (글쓴이 주: 갈수록 빠르게 사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취지).

 

3. 지금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부/시간/인내

요즘 저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가창이나 트위터 관련 뉴스를 보면서 멀미를 하고 현기증을 겪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상도 못했던 지하세계가 연일 갱신되고 있는 통에 내가 주식투자에 쏟은 보낸 지난 2년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던 것이었나 하는 회의감이 불쑥 찾아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차를 타다가 멀미가 나면 창밖의 먼 풍경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되듯이, 지금은 주가창과 언론 보도에서 잠시 눈을 떼고 테슬라가 지금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공부하며 투자 논리가 유지되고 있는지, 내지는 투자 논리가 아니라 주가가 나의 투자 이유가 되었던 것은 아닌지 점검할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일론의 대담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트위터 서사 때문에 일련의 돌발 행보나 발언들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일론은 크게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장단기 계획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가는 우수한 경영자입니다. 테슬라 투자자라면 주가창에서 빨간색 혹은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주가에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테슬라라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일론과 같은 눈높이에서(정확히는 일론의 어깨에 올라타고) 테슬라의 앞날을 그려보고 (테슬라가 시총 1위에 이를 것이라고 일론이 전망하는) 5년 이상의 시계열을 가지고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한 단계라고 여겨집니다. 조개가 오랜 인고의 세월을 거쳐 진주를 품어내듯이 모든 투자자들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성투하는 그날을 간절히 기원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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