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상장 이후 알렉스 카프 등 내부자의 매도 내역 및 배경, 2022년말 이후의 내부자 매도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팔란티어의 투자 전망을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0. 팔란티어를 비판하는 다양한 논거들
1. 내부자들이 주식을 팔기만 한다.
(1)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
(2) 팔란티어 내부자 매도 내역
(3) 팔란티어 내부자 매도 전망
(4) 팔란티어 내부자의 지분
2. 팔란티어 내부자 매도에 대한 소고
0. 팔란티어를 비판하는 다양한 논거들
팔란티어를 향한 투자자들의 비판 논거를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가가 너무 비싸다.
(2) 20년 된 회사가 아직도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3) 성장이 너무 느리거나 둔화되고 있다.
(4) 내부자들이 주식을 팔기만 한다.
(5) 주식보상을 너무 많이 부여한다.
(6) 경영진이 너무 건방지고,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
(7) 사업전략에 문제가 있다.
(8) 뭐하는 회사인지 잘 모르겠다.
이 중 (1) ~ (3)번 비판에 대한 분석으로는 관련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서는 (4)번의 비판의 내용을 살펴보고, 팔란티어의 투자가치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1. 내부자들이 주식을 팔기만 한다.
(1)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내부자들이 주식을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 아파서 급히 병원비를 지출해야 할 수도 있고, 자녀 학자금 마련이 필요할 수도 있고, 세금 납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고, 열심히 회사를 위해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에 별장 한 채를 더 사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는 등 내부자마다 다양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도한다는 사실만으로는 다른 투자자들도 덩달아 주식을 팔아야 할 만큼 회사의 투자가치가 훼손되었다는 결정적인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물론 회사의 가치에 근본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사정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거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내부자가 그러한 사정이나 이유가 외부에 알려지기 전에 주식을 팔아서 먹튀를 하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회사의 요직을 맡고 있는 내부자가 짧은 기간 내에 자신이 보유하던 주식의 대부분을 팔아치우고 있다면 이러한 상황을 의심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내부자들의 매도는 개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래서 마치 개미들이 보유하는 주식 가치 하락을 대가로 내부자들이 주식을 팔아 자신의 배를 불리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2) 팔란티어 내부자 매도 내역
그렇다면 팔란티어의 내부자들은 직상장 이후 얼마나 많은 주식을 팔았을까요? 과연 회사의 투자가치 훼손의 징표로 인식할 만큼 대규모의 내부자 매도가 일어났을까요? 공개된 자료(https://www.secform4.com/insider-trading/1321655.htm)를 통해 확인되는 내역을 2022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팔란티어의 내부자들은 직상장 이후 아래와 같이 총 131,119,479주를 매도하였으며, 그 평가총액은 2,323,026,770 달러입니다. 이를 연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매도주식수 | 평가총액 |
2020년 | 59,200,084 | $ 656,656,014 |
2021년 | 66,191,281 | $ 1,618,097,958 |
2022년 | 5,728,114 | $ 48,272,798 |
총계 | 131,119,479 | $2,323,026,770 |
2022년말까지의 내부자 매도 내역을 주요 임원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창업자(Founder) 3명인 Alex Karp, Peter Thiel, Stephen Cohen 및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인 Shyam Sankar의 경우 세부 내역을 정리하였고, 나머지 내부자들은 기타에 포함시켰습니다.
구분 | 매도주식수 | 평가총액 |
A. Karp | 52,976,553 | $ 1,050,015,571 |
P. Thiel | 47,391,859 | $ 783,332,558 |
S. Cohen | 11,750,610 | $ 193,653,934 |
S. Sankar | 7,097,760 | $ 122,714,463 |
기타 임원들 | 11,902,697 | $ 173,310,244 |
총계 | 131,119,479 | $ 2,323,026,770 |
직상장 이후 내부자들이 매도한 주식의 평가총액 23억 달러는 팔란티어의 현재 시총 163.89억 달러와 비교하면 그 액수가 어마어마해 보이기는 합니다. 물론 23억 달러는 만 2년이 넘는 기간에 걸친 매도 물량의 평가총액인 점, 2021년의 경우 팔란티어의 주가가 지금의 3~4배 하던 시기라서 상대적으로 매도 주식의 평가총액이 부풀려져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내부자 매도 주식의 평가총액을 현재 시총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그 금액이 꽤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팔란티어의 경우 내부자 매도를 다른 회사와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직상장을 한 회사입니다. 다시 말해 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공모를 통해 새로 발행할 주식을 모집한 것이 아니라 원래 회사가 들고 있던 주식을 상장을 시킨 것입니다. 이는 직상장 직후 개인 투자자들이 팔란티어의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팔란티어의 임직원들이 상장 전에 보유하였다가 상장 후 내다 파는 주식을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는 뜻입니다. 비록 내부자 매도 물량 때문에 주가가 더 출렁이기는 하였겠지만, 그 덕분에 시장에 물량이 풀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팔란티어 내부자 매도 전망
중요한 것은 내부자 매도의 추세입니다. 위 표에서 보다시피 내부자들이 6,619만주를 매도한 이듬해인 2022년의 경우 572.8만 주 매도로 확실히 내부자 매도 물량이 급감하였습니다. 특히 팔란티어의 기둥이자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알렉스 카프는 2022년 들어 RSUs 귀속에 따른 소득세 원청징수를 위한 매도 이외에는 한 차례도 매도한 적이 없으며, 팔란티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피터 틸 역시 2022년 들어서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렇다면 향후 내부자들의 매도 전망은 어떨까요?
A) 옵션 행사로 인한 내부자 매도 가능성
우선 과거의 옵션 행사에 이은 내부자 매도의 배경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옵션 행사로 인한 내부자 매도 가능성을 가늠해보겠습니다. 알렉스 카프는 현재까지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내부자인데요, 팔란티어는 한 어닝 콜에서 2021년도 내부자 매도 계획 관련 질문을 받고, 카프의 경우 그가 보유하던 2021년 12월 3일 만기 예정인 스톡옵션(카프는 직상장 당시를 기준으로 총 68,877,579주를 Class B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였음)을 행사하면 발생하게 될 5억 달러가 넘는 세금을 납부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에 주식을 팔 예정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좀더 부연하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스톡옵션 행사 가격(①)과 스톡옵션 행사 당시 주식의 가격(②) 사이의 차액(②-①)을 과세표준으로 하여 40%(카프가 살고 있는 덴버주 세율을 알아내진 못했지만, 연방세와 합하면 40%에 근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에 가까운 고세율을 적용한 소득세를 납부하여야 하는데 카프가 바로 이 재원이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판다는 설명입니다. 작년 말에 일론 머스크도 같은 이유에서 만기 직전 스톡옵션 행사로 발생하는 세금 납부를 위해 주식을 판다고 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지요. 물론 세금 납부 재원 마련이 카프가 주식을 매각한 유일한 이유라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옵션 행사로 귀속된 6,900만여주 중 절반을 조금 넘는(그러니까 40%에 가까운) 3,600만여주만 2021년에 판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기본적으로는 사실에 부합하는 설명으로 보여집니다.
카프를 비롯한 여러 내부자들에게는 위와 유사하게 세금 납부를 위한 내부자 매도 사태를 유발할 여지가 있는 옵션이 상당수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옵션 중 이미 내부자들에게 귀속된 상태로서 지금이라도 행사하여 즉시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옵션 수는 현재 약 3,290만주 가량이며, 향후 내부자들에게 귀속될 예정인 옵션 수는 현재 약 1억 5,460만주(그 중 카프에게 부여된 옵션 수가 약 1억 3,395만주) 가량입니다. 그런데 아래 자료에서 보다시피 이들 옵션의 행사 만기는 2030년 또는 2032년으로서 급히 행사할 필요가 없는 상태이며, 그 중 아직 귀속되지 않은 1억 5,460만주 가량의 옵션은 내부자마다 조건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5년에 걸쳐 20번(5년 x 4분기) 또는 10년에 걸쳐 40번(10년 x 4분기)으로 분할하여 분기별로 귀속될 예정입니다. 즉, 당분간은 어느 한 내부자가 단독으로 2021년의 카프와 같이 행사 가능 상태의 옵션을 대량으로 보유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내부자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들에게 귀속되어 있는 옵션을 동시에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회사에 정말 문제가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합니다만..), 2021년과 같이 대규모 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재원 마련 수요로 촉발된 내부자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부자들 중 가장 많은 옵션을 부여 받은 알렉스 카프는 인터뷰에서 종종 자신이 돈을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이라는 오글거리는 멘트를 던지고는 하는데요, 알렉스 카프의 서방 가치 보호에 대한 신념 하나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앞으로도 카프가 적어도 옵션 행사나 주식 매도에 있어서는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옵션행사 만기인 2032년까지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고이 간직하기를 기대해봅니다.
B) RSUs 귀속으로 인한 내부자 매도 가능성
한편 알렉스 카프, 스티븐 코헨, 샴 생카와 같이 현직에 있는 임원들의 경우, 매분기마다 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s, RSUs) 귀속(vested)을 통해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옵션 행사자가 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에 대해 자신의 돈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것과 달리, RSUs의 경우 주식 취득에 대하여 발생하는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기 위하여 주식의 귀속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귀속된 주식 중 일부에 대한 매도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원천징수를 위한 내부자 매도 물량이 (내부자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앞으로도 매분기 도합 110만주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2020년이나 2021년에 매분기마다 수천만 주씩 쏟아져 나오던 매도 물량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입니다.
다만, 2022년 4월 28일 공시된 팔란티어의 위임권유서(proxy statement, DEF 14A)에 의하면, 알렉스 카프의 경우 특이하게도 2022년 귀속될 RSUs를 모두 2022년 12월에 정산할 예정이라고 공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알렉스 카프에게 올해 각 분기마다 귀속될 예정이었던 RSUs 975,000개의 4개 분기 수량인 3,900,000개가 12월에 한꺼번에 귀속되게 됩니다. 따라서 RSUs 귀속에 따른 세금도 이 때 일시에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카프가 2021년 분기별 RSUs 귀속 시마다 세금 납부를 위해 자동적으로 매도한 물량이 분기당 약 400,000주(3분기 398,655주, 4분기 400,166주 각 매도, 아래 매도 내역 발췌 참조)였던 것을 감안하면, 2022년 12월경 어느날 카프가 그 4배인 160만주 가량을 하루에 쏟아내는 거래가 한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60만주라면 적지 않은 물량이기는 하나, 팔란티어 주식 하루 거래량 평균이 약 3,600만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까지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2023. 1. 23. 업데이트) 실제로 알렉스 카프는 2022. 12. 6. RSUs 귀속에 따른 세금 원천징수를 위해 1,618,796주를 매도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 및 그 이후에도 카프가 매분기 귀속이 아니라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RSUs 귀속을 처리할지 여부는 매년 공시되는 위임권유서를 통해 확인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 팔란티어 내부자의 지분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내부자 매도 이후 2023. 1. 23. 기준 각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팔란티어의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팔란티어 내부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수는 아래와 같이 237,621,464주(①)입니다. 참고로 Class F의 경우 언제든지 Class B로 1:1 전환이 가능하고, Class B는 언제든지 Class A(이 주식이 개미들도 보유할 수 있는 상장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로 1:1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Class의 주식은 주식수 관점에서는 모두 동일한 비중을 갖습니다. (팔란티어는 각 Class의 주식마다 독특한 의결권을 부여하고 있고, 바로 이 점이 팔란티어가 비판을 받는 또 다른 이유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관련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구분 | Class A 주식 | Class B 주식 | Class F 주식 |
알렉스 카프 | 6,432,258 | 45,972,785 | 335,000 |
스티븐 코헨 | 592 | 10,629,772 | 335,000 |
샴 생카 | 3,214,240 | - | - |
데이빗 글레이저 | 2,313,864 | - | - |
라이언 테일러 | 931,526 | 130,484 | - |
기타 임원 | 1,121,772 | 296,296 | - |
이사회 구성원 합계 | 133,103,627 | 32,469,248 | 335,000 |
소계 | 147,117,879 | 89,498,585 | 1,005,000 |
총계 | 237,621,464 |
그리고 이들 내부자들에게 이미 귀속(vested)된 옵션(즉, 행사만 하면 즉시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상태인 옵션) 및 아직 귀속되지 않은 미실현(unvested) 옵션이나 제한조건부주식(RSUs) 수의 합계는 아래와 같이 238,337,708주(②)입니다.
구분 | Class A 옵션 (귀속) |
Class B 옵션 (귀속) |
Class A RSUs (미귀속) |
Class B RSUs (미귀속) |
Class A 옵션 (미귀속) |
Class B 옵션 (미귀속) |
알렉스 카프 | - | 21,150,000 | - | 33,050,000 | - | 119,850,000 |
스티븐 코헨 | - | 16,451,568 | - | 9,450,000 | - | 9,450,000 |
샴 생카 | - | 6,785,000 | - | 6,511,980 | - | 5,250,000 |
D. 글레이저 | 1,299,628 | - | 1,504,760 | - | 166,650 | - |
R. 테일러 | - | 1,395,503 | 280,933 | - | - | 140,001 |
기타 임원 | 435,864 | 660,000 | - | - | 3,314 | - |
이사회 합계 | - | - | - | - | - | 4,502,447 |
소계 | 1,735,552 | 46,442,071 | 1,785,693 | 49,011,980 | 169,964 | 139,192,448 |
총계 | 238,337,708 |
마지막으로 2022년 3분기 말 기준 팔란티어의 발행주식 수는 아래와 같이 2,079,663,994주(③)입니다. 현재는 이미 시기적으로 4분기도 종료되었으므로 위 수치보다 더 많은 주식이 발행되어 있을 것이나 여기서는 편의상 3분기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를 계산의 기초로 삼겠습니다. 이상을 정리하면 내부자들의 주식 보유 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 주식 수 | 옵션 + RSUs | ① + ② |
보유(가능)주식수 | 237,621,464 (①) | 238,337,708 (②) | 475,959,172 |
발행(예정)주식총수 | 2,079,663,994 (③) | 2,301,079,559 (③+②) | |
비율 | 11.43% | 10.36% | 20.68% |
즉 현재 이미 취득한 주식을 기준으로 하면 발행주식총수의 약 11%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취득 가능한 주식까지 고려하면 (내부자들이 앞으로 내부자 매도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을 때) 장기적으로 약 21%의 비중에 달하는 주식을 내부자들이 보유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상장기업으로서는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앞서 살핀 바와 같은 2020년, 2021년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내부자들은 여전히 회사에 깊이 발을 담그고 있으며, 먹튀가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직도 희석되어야 할 주식 비중이 11%에 가깝다는 점이 우려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내부자 매도와는 다른 주제이므로 여기서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팔란티어 내부자 매도에 대한 소고
내부자 매도는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들은 표면적으로는 내부자 매도가 곧 회사의 투자가치 훼손의 징표일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핑계일 뿐 보다 근본적으로는 내부자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기저에 깔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가치가 아닌 단기적인 주가의 변동성에만 초점을 맞춘 관점으로서 트레이더의 마인드이지 장기투자자의 마인드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자라면 경영진의 누가 얼마나 내부자 매도를 하였는지에 대해서 호들갑을 떠는 미디어의 노이즈는 무시하고,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는 자세를 경주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정리한 내부자 매도 분석 내용도 이러한 관점에서는 일견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둘러싼 노이즈의 배경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것이 정말 가치 있는 노이즈인지 식별하는 작업도 필요하므로,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글의 분석이 의미를 갖기를 기대해봅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팔란티어에 대한 나머지 비판들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분석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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