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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팔란티어(PLTR)

팔란티어 투자 이유 / 전망 분석-파운드리는 무엇을 위한 솔루션인가?

by Orothy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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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하여 개발된 솔루션인 팔란티어 파운드리의 등장 배경에 대해 알아보면서 팔란티어라는 기업의 베일을 한 꺼풀 벗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팔란티어, 누구냐 넌?
2. 팔란티어에 대해 알려주실 분 안 계시나요?
3. FAANG이 쏘아올린 공, 빅데이터와 디지털 전환
    1)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화두로 등장한 디지털 전환
    2)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버린 빅데이터
    3) 디지털 전환은 안드로메다로..
4. 파운드리의 구원등판
5. 운영체제로서의 파운드리가 받는 오해에 대한 반박
    1) 파운드리는 단순한 SaaS형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2) 파운드리는 데이터 수집회사가 아니며, 데이터 분석 또한 파운드리 기능의 일부일 뿐이다
    3) 파운드리의 사업 모델을 컨설팅업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6. 대관 업무 고인물이 만든 운영체제, 파운드리
    1) 데이터 통합의 달인, 파운드리
    2) 강력한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탑재한 파운드리
    3)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의 1등 기업이 만든 제품, 파운드리
    4) 범용성 운영체제, 파운드리
7. 그래서 팔란티어와 파운드리의 미래와 전망은?

 

1. 팔란티어, 누구냐 넌?

2020년 9월, 과거 CIA가 설립한 벤처 투자회사 In-Q-Tel의 투자를 받는 등 미국의 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는 점만 알려져 있을 뿐 많은 정보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 PLTR, 이하 "팔란티어")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직상장(DPO)을 하였습니다. 탄생과 이력부터 독특하던 이 회사는 상장 과정에서도 변죽을 울려대는 투자은행을 상장 주관사로 끼고 IPO를 진행하는 여느 회사와 달리 회사 스스로 주식을 직상장시켜버리는 남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팔란티어의 회사명은 JR 톨킨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마법의 수정구인 팔란티르(Palantír)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여담으로, 팔란티어는 유출된 내부 메일에서 회사 직원들을 호빗이라고 지칭하였다고 하네요 ㅎㅎ). 소설에서 팔란티르는 통신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과거 또는 미래의 사건을 들여다볼 수도 있는 신비한 구슬이라는 설정인데요, 팔란티어도 고객인 미국 정부 내 정보, 첩보, 국방 기관의 의뢰를 받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전지적 시점을 제공하는, 그러니까 회사 이름값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적을 쌓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작 팔란티어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에 따르면 팔란티어가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추적하고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을 전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팔란티어가 상장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팔란티어가 도대체 뭘 하는 회사인지는 대중에게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저 대중매체에서 빅데이터 시장의 숨은 강자, 데이터 분석회사라거나, 심지어 개인 정보나 수집하고 다니는 데이터 마이닝 회사로 평가하고는 하지요. CEO인 알렉스 카프 형님이 미디어 인터뷰 때마다 팔란티어의 제품이 10년은 앞서 나간 제품이라며 플렉스 하는 모습이 미심쩍기도 하다가, 상장할 때 공개된 매출 성장률이나 2025년까지의 로드맵을 보면 뭔가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물론 아시다시피 2022년 실적은 DPO 당시의 공개 자료에 꽤 못 미치고 있지요..), 요새 너도나도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에서 석유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마당에 빅데이터 분야의 숨은 강자라니 미래에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회사이기에 '혹시?' 하는 마음에 몇 주를 담게 되지만,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수치만으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 수가 없어 그 이상을 지르기는 주저하게 되는 그런 회사인듯합니다.

 

2. 팔란티어에 대해 알려주실 분 안 계시나요?

사실 유튜브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팔란티어도 스타 CEO와 그 CEO가 이끄는 회사의 장래성을 믿고 추종하는 팬덤이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눈에 보이고 일반인도 구매하여 사용하고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동차를 제조하는 회사인 반면, 팔란티어는 기업을 상대하는 B2B 회사인 만큼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 수 없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팔란티어의 팬덤이 테슬람과 같은 확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고요. 물론 팔란티어도 각종 데모데이를 통해 자신들의 제품이 가진 기능을 홍보하긴 하지만, 컴퓨터 공학 쪽으로 문외한인 저를 포함한 일반인에게는 대체로 외계어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팔란티어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다 보니 이쪽 진영에도 상당한 통찰력과 경험을 갖춘 개인투자자들이 포진해 있고, 실제로 팔란티어가 민간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개발한 파운드리(foundry)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 투자자 가운데 CodeStrap이라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유튜버가 있는데, 이 분은 현재 파운드리 커뮤니티 파트너 자격으로 팔란티어의 허가를 받아 자신의 업무에 파운드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파운드리의 여러 가지 기능과 잠재적인 활용처를 설명하는 영상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분이 다른 유튜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 같은 문과생도 이해할 수 있는 비교적 일반인스러운 표현을 사용하여 파운드리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BSWedZQyd-A)이 올라왔는데, 이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 뜬구름 잡듯이 추측만 하고 있던 파운드리의 기능, 그리고 파운드리가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이슈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구체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팔란티어의 대정부 고객용 제품인 고담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아마 지금까지도 어려웠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영상을 통해 파운드리에 대한 이해라도 도모하는 것이 팔란티어라는 기업을 파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아래에서는 해당 영상의 내용을 제가 소화한 범위에서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 FAANG이 쏘아올린 공, 빅데이터와 디지털 전환

1)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화두로 등장한 디지털 전환

오늘날 빅테크의 대명사(하지만 이제는 흘러간 축약어..)인 FAANG에 속하는 회사들이 지금과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이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전 세계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한 대가로 축적한 막대한 자금력으로 압도적인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와 같이 구축한 인프라에 수십억 명의 고객으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입력하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지금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날로그 감성으로 CEO의 감이나 직관에 의존하여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세상 속에 구현하고 그곳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입력한 시뮬레이션을 돌려 뭐가 되는 사업이고 뭐가 안 되는 사업인지 빠르게 판단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거나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그 결과 이들은 실패의 확률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성공의 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여 눈부신 성장을 일구어냈던 것입니다. 이처럼 FAANG 회사들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선두 주자였습니다.

FAANG의 성공을 목도하고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이 FAANG의 전략을 자신의 경영에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발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을 시행한 후 데이터 분석에 힘을 실어 경쟁에서 앞서 나가거나 적어도 경쟁사들에게 뒤처지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FAANG 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자본이나, 이들이 긴 시간에 걸쳐 구축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안정성이 높은 인프라의 혜택을 누릴 수 없던 보통의 기업들은 FAANG 기업들이 도달한 수준의 디지털 전환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버린 빅데이터

21세기에 들어선지도 20년 넘게 흐른 지금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종이 자료를 전산화하는 것을 의미할 수는 없겠지요. FAANG이 모범을 보인 디지털 전환을 시행하는 하나의 접근 방법은 클라우드와 SaaS(Software-as-a-Service)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즉,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관리 및 처리에 이르기까지 전산 시스템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를 클라우드나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제3의 업체에게 위탁하여 디지털 전환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는 회사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하려고 하는 단계에 이르러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이들 기업이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가 일반적으로 어떠한 개별적인 문제 해결이나 기능에 특화되어 개발된 것이지 해당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다른 소프트웨어로부터 생성된 데이터와 통합하여 분석하는 작업에는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예컨대 SaaS 방식의 소프트웨어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는 해당 SaaS 기업의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다른 SaaS 기업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부터 생성되어 다른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데이터와는 단절될 수밖에 없습니다(데이터의 사일로화). 설령 이와 같이 단절된 데이터를 하나의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A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확장자(예컨대 엑셀 파일)나 시계열(예컨대 분 단위)과 B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확장자(예컨대 PDF 파일)와 시계열(예컨대 초 단위)이 전혀 다른 유형이라면 데이터 분석의 전제가 되는 통합 작업 자체가 허들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다른 데이터와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데이터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고 말게 됩니다.

3) 디지털 전환은 안드로메다로..

컴퓨팅 방면으로 비전문가인 기업의 경영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결국에는 난잡하게 얽힌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원만하게 통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사업의 성패가 해당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품질에 달리는 것이 아니라 고용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얼마나 빠르게, 잘 구축하느냐에 달리게 되는 주객이 전도되는 병목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법으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개발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누더기처럼 연결하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작업에는 수년에 이르는 시간이 소요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무언가를 구축하더라도 그것이 항상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며(현업에 종사하는 CodeStrap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접근 방식이 실패할 확률은 90%에 이른다고 하며, 수년의 개발 시간을 고려하면 엄청난 낭비로 귀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설령 구동이 된다고 하더라도 불안정하거니와 비전문가인 경영진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접근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도 아니라는 한계(그래서 시스템 운용 단계에서 또다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도움이 필요하고, 문과와 이과의 불편한 공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기업들은 결국 불완전한 데이터 분석으로 만족하거나, 디지털 전환을 포기하거나, 심지어는 디지털 전환에 예상 밖의 지출을 한 나머지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시도한 디지털 전환이 디지털 전환을 하기 전보다 못한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기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려는 작업은 '기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는 지점에서 비롯되는 또 다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성 소프트웨어는 어떠한 개별적인 문제 해결이나 기능에 특화되어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 기업 환경이나 그 기업에서 해당 소프트웨어를 어떠한 종류의 다른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소프트웨어를 이어 붙여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 자체로도 소프트웨어 간 충돌로 인한 불협화음을 초래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적어도 코딩을 다룰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접근 가능한 업무 환경이 조성되어 기존의 업무 방식에 친숙한 임직원들의 반발을 초래하거나, 문과에 속한 임직원과 이과에 속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저해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4. 파운드리의 구원등판

팔란티어는 서로 모양이 맞지 않는 레고 블록을 모아 억지로 집을 지으려고 하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일찍이 내다보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팔란티어가 생각해낸 사업 모델은 실시간 데이터 수용, 통합, 분류, 처리, 분석,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ML), 개념화(ontology)부터 분석의 결과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기에 이르는 모든 기능을 풀옵션(파운드리가 대체할 수 있는 SAAS가 어림잡아 50개는 될 거라는 게 CodeStrap의 설명입니다)으로 장착한 운영 체제를 개발한 다음 이를 통째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이 제대로 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러한 운영 체제를 개발하는 방법은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민간 분야에서는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민간 영역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떠올리지조차 않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돈의 논리도 첩보나 국방 등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업무 분야에서는 그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분야에서 정부를 상대로 역량을 입증하고 실적을 쌓아가던 팔란티어는 정부 예산을 등에 업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필요하고도 충분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팔란티어가 이러한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기업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하여 개발한 운영 체제가 바로 파운드리입니다.

이처럼 파운드리는 빅데이터 분석이 화두가 되리라는 것을 일찍이 파악한 어느 한 기업의 선견지명과 그 기업이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는 극한의 설정에서 최고난도의 과제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이 결합하여 탄생한 제품이기 때문에 보다 덜 제약적인 환경의 민간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파운드리를 구매한 기업은, 기성 소프트웨어를 누더기처럼 이어 붙인 성공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시스템의 구축을 수년간 기다리는 대신, 파운드리를 설치한 것만으로 곧바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여 단시간 내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파운드리의 극강의 효율은 두산 인프라코어 임직원이 출연하는 팔란티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S7st0QER5So)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두산 인프라코어는 지난 2년간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임직원 누구나 쉽고 빠르게 데이터 기반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의 사고와 의사결정을 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Powering Innovation for Doosan Infracore 영상에서

 

5. 운영체제로서의 파운드리가 받는 오해에 대한 반박

1) 파운드리는 단순한 SaaS형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파운드리는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맞춘 SaaS 소프트웨어나 오픈 소스 툴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파운드리를 SaaS 소프트웨어와 비교하려는 것은 마치 윈도우즈와 엑셀을 비교하려는 것처럼 무의미한 일이 될 것입니다. 물론 파운드리는 다운로드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개별 직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팔란티어가 제공하는 교육과정 이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아니하며, 이러한 허들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팔란티어 커뮤니티의 개인투자자들은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1월 팔란티어와 현대중공업 사이에 체결된 파트너십 관련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AlUyCIQi2MI)을 보면 현대중공업 임원 또한 현장 직원들의 이러한 피드백을 체결식에 참여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위 영상의 1분 52초 지점).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데이터는 나랑 무관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도움이 되네."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What really impressed us was that we got real voices from rank & file operators, that "Hey, I thought that data was someone else's business, but hey, it helps me.")
- Behind the Scenes with Palantir and HD Hyundai at CES 영상에서

 

2) 파운드리는 데이터 수집회사가 아니며, 데이터 분석 또한 파운드리 기능의 일부일 뿐이다

우선 파운드리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파운드리는 기업 고객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기업 고객이 보유한 상태에서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팔란티어가 기업 고객이 가진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돕는 툴이 아닙니다. 즉, 데이터의 소유권은 철저하게 기업 고객에게 남아 있으며, 오히려 파운드리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운영 체제입니다.

또한 파운드리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 도구도 아닙니다. 이는 운영체제로서의 파운드리가 수행하는 다양한 기능 중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디지털 세계에 해당 기업의 사업모델을 똑같이 구현(digital twin)하고 여기에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반영하여 일어나는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여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파운드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도 아닙니다. 다시 말해 파운드리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운영 체제이지, 데이터 저장을 지원하고 분석 결과만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도구가 아닌 것입니다. CodeStrap의 설명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Snowflake나 Databricks의 제품을 결코,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파운드리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3) 파운드리의 사업 모델을 컨설팅업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파운드리의 사업 모델은 운영 체제를 고객 기업에 전사적으로 도입하여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파운드리를 해당 기업과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팔란티어는 파운드리를 고객 기업에 정착시키는 초기 단계에 고객 기업으로 직원을 파견하여 해당 기업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도록 한 다음 파운드리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작업을 돕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 점 역시 고객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이 고객센터만 운영하는 일반적인 SaaS 소프트웨어 기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초기 단계에서 직원을 파견시키는 사업 모델 때문에 팔란티어를 컨설팅 회사로 분류하여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 PER도 컨설팅 회사의 그것과 비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 파견 직원이 수행하는 업무는 파운드리라는 운영 체제를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에 원활하게 융합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수적인 작업일 뿐이며, 고객 기업이 파운드리에 적응하여 그 정수를 뽑아낼 수 있는 궤도에 오른 이후에는 더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파견 업무에만 초점을 맞춰 팔란티어를 컨설팅 회사의 범주로 묶으려는 시도는 좀 거칠게 비유하면 아마존을 산업분류기준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 위해서 임의소비재 섹터에 욱여넣은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팔란티어는 컨설팅 회사도, SaaS 기업도 아닌, 팔란티어만의 방법으로 창출해나가는 가치에 부합하는 독자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6. 대관 업무 고인물이 만든 운영체제, 파운드리

파운드리는 팔란티어가 다년간 공공기관 고객을 위해 일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잘 녹아 있는 운영체제입니다.

1) 데이터 통합의 달인, 파운드리

우선 정보나 군사 관련 기관은 그 특성상 인터넷도 간헐적으로 접속할 수밖에 없는, 외부와 단절된 업무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도 부서별로나 지역별로 단절되어 축적되고 그와 같이 축적된 데이터의 속성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팔란티어가 이처럼 분산되어 있는 데다 속성도 달리하는 정부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하여 분석하는 데 잔뼈가 굵었기 때문인지 파운드리 역시 해당 기업의 데이터가 소재한 지역이나 이를 생성한 부서나 데이터의 속성에 제약을 받지 않고 거의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수용하여 통합하는 작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영상에서 CodeStrap이 드는 가상의 사례를 보면,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의 개인 정보(정보 1)와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는 해당 고객에 대한 LinkedIn 정보(정보 2)를 통합한다면 어느 산업 분야에 속하거나 어느 정도 규모 시총의 기업에서 일하는 고객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많이 주문하였는지 파악이 가능할 것이므로 그러한 고객에게 마케팅을 집중하여 효율성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인데, 이처럼 파운드리는 기업의 고유 데이터는 물론 온라인상 공개된 데이터를 불러들여 수용하는 것도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 강력한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탑재한 파운드리

한편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생명으로 여기는 정부 기관들과 일해온 업력 덕분에 팔란티어는 운영 체제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매우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안 체계를 파운드리에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에서의 강점은 EU의 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도 문제 없으며 규제가 강할수록 오히려 팔란티어에게 유리하다며 기회 있을 때마다 호언장담하는 알렉스 카프의 셀링 포인트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강점 덕분에 파운드리를 사용하는 기업은 업무 프로세스상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로서는 보안이나 개인정보 보호 목적상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그 분석 결과를 회사의 모든 임직원에게 오픈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특정 부서의 직원은 A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에만 관심이 있고, B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에는 관심이 없는데 시스템적으로 A와 B를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두 가지 분석 결과를 모두 보면서 필요한 자료를 솎아내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면 업무의 비효율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런데 파운드리에서는 어떠한 부서와 직책의 임직원에게 어떠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오픈할 것인지를 매우 간단하게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보안 이슈나 비효율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CodeStrap의 설명으로는 기업의 업무 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이 정도 수준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마 파운드리가 유일할 것이라고 합니다.

3)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의 1등 기업이 만든 제품, 파운드리

정보나 군사 관련 기관과 같이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분석 결과의 신뢰도나 정확성이 고도의 수준으로 요구되겠지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이 필수적인데,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고담 운영체제의 핵심 역량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래 기사를 보시면 팔란티어는 최근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IDC)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및 매출액 1위 기업으로 랭크되었다고 합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알려진 빅테크 기업들이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제치고 팔란티어가 1위를 차지하였다는 점은 팔란티어 제품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Palantir News | Palantir Ranked No. 1 in IDC's Worldwide Artificial Intelligence Softwar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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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범용성 운영체제, 파운드리

파운드리는 범용적인 운영체제로서 어떠한 클라우드(AWS, Azure, Google Cloud Platform을 가리지 않습니다)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개별 서버(On Premises)나 인트라넷 등 기업의 업무 환경을 가리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 파운드리상에서 다른 소프트웨어를 운용하는 것 또한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원활한 통합을 지원한다고 합니다(물론 CodeStrap의 설명에 따르면 파운드리에 기성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이 이미 탑재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코딩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파운드리의 툴을 활용하여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 친화적인 운영체제이므로, 굳이 다른 소프트웨어를 끌어들일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역시 외부와 단절된 환경에서도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정보나 군사 관련 기관을 지원한 경험이 풍부한 팔란티어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러한 범용성은 파운드리의 독자적인 강점이라기보다는 팔란티어의 또다른 제품인 아폴로와 결합하여 발휘되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팔란티어 주가 10배 이상으로 가는 기회 - 아폴로는 무엇을 위한 솔루션인가?

팔란티어는 최근 아폴로를 이용하여 해군의 전투체계 소프트웨어 배포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사업을 위해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아래에서는 아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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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래서 팔란티어와 파운드리의 미래와 전망은?

제가 이처럼 나름대로 파운드리에 대해 정리해보았지만, 아직도 마음 한편에는 "그래, 파운드리가 대단한 제품인 것 같기는 한데, 그래서 파운드리를 사용하면 업무 효율이 얼마나 올라간다는 거야?"라는 의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업무 효율의 개선을 눈에 보이는 수치나 비율로 조사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한, 질적인 분석만으로는 이러한 의문을 완전히 불식하기에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문은 제가 빅데이터 분석의 중요성과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알렉스 카프는 여러 인터뷰에서 팔란티어의 제품은 5년, 6년 아니 10년을 앞서 나간 제품이라는 점을 종종 언급하곤 합니다. 기업들이 도대체 자신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말이지요. 언뜻 듣기에는 매우 거만한 발언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FAANG 기업의 성공 사례와 갈수록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언젠가 알렉스 카프의 영상에 성지순례 댓글이 달리고 팔란티어의 진가가 일반 대중에게 알려질 날도 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하게 됩니다.

파운드리는 운영 체제이기 때문에 기업의 유형이나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도입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잠재시장은 (물론 팔란티어는 직상장 당시 공시자료에서 파운드리의 TAM을 560억 달러라고 제시하긴 하였습니다만) 무한대라고 전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아래의 리스트에 속한 고객들이 얼마나 다양한 산업군에 속해 있는지만 보아도 분명하게 알 수 있으며, 이것이 많은 투자자들이 팔란티어에 투자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팔란티어의 기업 고객 리스트
팔란티어의 기업 고객 리스트

 

문제는 파운드리와 같이 우월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무거운 제품을 통으로 판매하는 사업 전략을 고수하는 한, 그리고 계속해서 비밀스러운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하는 한, 과연 팔란티어가 잠재적 시장을 모두 섭렵하여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S커브형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부호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팔란티어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파운드리가 제공하는 여러 기능들을 모듈 형식으로 제공하는 Snowflake, Databricks 같은 회사들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Intelligent Data Platform이라는 파운드리의 하위 호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언젠가 이들 기업이 파운드리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접근성이 용이한 운영 체제를 개발하여 팔란티어의 잠재적 시장을 잠식하는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팔란티어에 올인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는 (제가 처음으로 투자한 미국 주식이고, 가장 열심히 공부한 주식인 영향이 크겠지만) 애정이 가고 또 응원하고 싶은 기업입니다. 알렉스 카프는 여러 인터뷰에서 종종 팔란티어의 목적은 모든 사람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고 이들이 10년 후에도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는 데 있다는 언급을 합니다. 즉, 새로운 기술로 사람들을 밀어내고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맡은 바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인데 파운드리는 이러한 팔란티어의 철학이 잘 녹아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늘 논란의 중심에 서있지만 이처럼 사람 냄새도 나는 사풍을 가진 팔란티어가 변화시키는 세상을 10년 이상의 긴 시계열을 갖고 지켜보며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팔란티어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팔란티어 기업 탐구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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