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가 최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FT), 그리고 클라우드플레어(NET)와의 파트너십은 팔란티어의 제품이 갖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범용성을 실제로 증명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운용이 가능한 파운드리와 아폴로의 범용성은 팔란티어가 이들 제품에 대해서 내세우는 주요 마케팅 포인트인데, 앞서 언급한 파트너십은 이러한 범용성이 다른 유수의 기업들에 의하여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팔란티어, 3대 클라우드 업체 모두와 파트너십을 맺다
(1) 2021년 AWS 파트너십과 2022년 GCP 파트너십
(2)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으로 화룡점정을 찍다
(3) 서방의 모든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인정을 받다
2. 엣지 컴퓨팅의 강자, 클라우드플레어와의 파트너십
3. 스카이 컴퓨팅의 미래를 그려보다
1. 팔란티어, 3대 클라우드 업체 모두와 파트너십을 맺다
(1) 2021년 AWS 파트너십과 2022년 GCP 파트너십
팔란티어는 이미 2021년 3월 자체 개발한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 프로그램을 아마존의 AWS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하여 1위 클라우드 업체인 AWS와 파트너십을 맺은 사실을 알린 바 있습니다. ERP 프로그램에 관한 발표가 2021년 3월에 이루어졌을 뿐, 해당 발표에서 굴지의 에너지 기업인 BP가 팔란티어의 ERP 프로그램을 설치한 지 2주 만에 5천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보아 팔란티어의 제품은 그 이전부터 AWS 플랫폼에서 활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재 AWS 마켓플레이스에 가면 기업고객용 주력 운영체제인 파운드리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뒤이어 팔란티어는 2022년 6월 팔란티어와 구글이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를 구글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팔란티어는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1) 구글클라우드에서 파운드리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고, (2) 기업고객들이 자신들의 전유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구글이 보유한 BigQuery 프로그램을 통해 검색한 데이터를 접목하여 구글의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능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3) 유통업에 속한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금융업에 속한 기업들이 돈세탁과 금융사기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2)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으로 화룡점정을 찍다
팔란티어는 2023. 1. 15.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발표하여 3대 클라우드 업체와의 파트너십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들은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를 자신의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애저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용하는 것은 물론, 파운드리의 데이터 통합,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애저의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능과 연동하여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팔란티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지, 재활용, 유통, 포장 소비재, 보건, 생명과학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부터 유의미한 효율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3) 서방의 모든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인정을 받다
그리고 이들 클라우드 업계 선두주자들과의 파트너십만큼 관심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팔란티어는 2021년 2월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Palantir for IBM Cloud Pak for Data를 개발한 사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또 다른 클라우드 업체인 오라클은 2016년경 팔란티어 인수를 고려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언급된 AWS, 애저, 구글클라우드, IBM, 오라클은 아래 시장점유율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모두 클라우드 분야 상위 8개 업체에 속하며, 팔란티어가 중국 기업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서방의 모든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파트너십 또는 인수 고려를 통해 팔란티어 제품의 우수성, 그리고 환경을 가리지 않고 운용이 가능한 범용성을 인정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일련의 사례는 팔란티어가 기회가 될 때마다 자체적으로 홍보하는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인증을 통해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엣지 컴퓨팅의 강자, 클라우드플레어와의 파트너십
한편 팔란티어는 2023. 1. 10. CDN 서비스의 강자이자 최근에는 엣지 컴퓨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플레어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였습니다. 기업고객들은 팔란티어와 클라우드플레어가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신들이 기존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지출한 비용을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대형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클라우드플레어의 데이터 저장 및 엣지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 포함)을 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클라우드플레어는 유저와 클라우드 서버 사이에서 일종의 중간 저장소 역할을 하는 CDN 서비스로 유명한 업체입니다.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여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예로 들면, 대량의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하는 영상 자체는 AW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해당 영상의 링크로 사용되는 썸네일 같이 적은 용량의 데이터까지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은 비용면에서나 효율면에서나 낭비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콘텐츠가 다운로드되는 용량에 비례해서 이용료(egress fee)를 부과하는데, 이 요금이 어마어마해서 (아마존 등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하지만) 기업고객들에게는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며, 둘째 단말기와 클라우드 서버 간의 물리적 거리가 상당한 경우, 데이터 전송에 그만큼 시간이 소요되어 이용자의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러한 틈새를 공략하는 기업으로서, 전 세계 275개 이상의 도시에 걸쳐 11,000개에 이르는 전산망을 구축하여 기업고객들이 유저들과 보다 가까운 곳(다시 말해 대형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버보다 유저들에게 가까운 곳)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러한 저장공간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가능한 엣지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이처럼 유저들에게 보다 가까운 클라우드의 가장자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edge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데이터 전송 비용을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언젠가 AWS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게 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클라우드플레어와 AWS의 서비스를 비교 분석한 아래 영상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플레어와의 파트너십에서 중요한 점은 팔란티어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그 틈바구니 속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도 통합 가능한 범용성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는 점, 그리고 클라우드플레어라는 또 다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팔란티어 제품의 우수성을 인증받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스카이 컴퓨팅의 미래를 그려보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는 독립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고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 정제하고 분석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데이터 분석이 기반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그 자체로서 획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제품입니다. 하지만 파운드리의 이러한 우수성도 그것이 운용되는 환경을 가린다면 빛이 바랠 것인바, 팔란티어는 이를 일찍이 내다보고 클라우드 서버이건, 엣지 서버이건 업무 환경을 막론하고 운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파운드리를 개발하였으며, 역시 업무환경을 가리지 않고 파운드리의 기능 개선이나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폴로를 개발하여 파운드리의 범용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팔란티어가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플레어와의 파트너십은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팔란티어 제품의 우수성과 범용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으며, 언젠가 일반 기업들이 어느 하나의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일명 스카이 컴퓨팅(sky computing)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팔란티어에 대한 장기투자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3대 클라우드 업체들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파운드리가 보다 많은 기업고객들에게 노출되고 또 이용됨으로써 팔란티어가 크게 도약하는 초석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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